"지난 한햇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태극권을 수련하느라 애 썼습니다. 한달 넘는 폐관을 포함해 운동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강한 의지로 운동을 계속해온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태극권을 통한 건강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가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월 20일 토요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이찬태극권도관에서 열린 '2020-2021 정기 심사 및 시연회'를 연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은 이같이 말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실내운동이 여러 형태로 제한된 한해를 보낸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지난해 말 진행되었어야 하지만 코로나19 실내운동 금지조치로 인해 미뤄지다 이날 개최된 이 행사는,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과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제한적으로 치러졌다.
대한태극권협회 박흥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처럼 경제 전체가 어려울 때 태극권도관을 운영하고 참가한다는 자체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힘들게 하고 있는 운동인 만큼, 모든 수련자들이 더욱 진지하게 임해 본인의 건강과 태극권의 발전을 도모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수의 승단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승단자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건강운동으로서의 태극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유단자들을 중심으로 건신과 호신의 복합체로서의 태극권이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한 듯하다"며 "우리 태극권은 물론, 모든 운동단체들이 올해 안에는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