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온통 뿌옇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서울 뿐 아니라 한반도의 거의 모든 곳이 비슷하다. 중국발 미세먼지 탓이다. 곧 황사도 닥칠 것이다. 

야외 활동에 좋은 꽃피는 봄이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큰 일교차와 강한 햇볕, 꽃가루와 봄바람, 변덕스런 날씨에다 황사, 미세먼지가 더해지니 호흡기와 피부가 특히 고통받기 쉽다. 혈액관리본부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올 봄에 기억해야 할 건강수칙을 5가지로 정리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미세먼지가 예보된 서울의 하늘. / 캔서앤서DB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미세먼지가 예보된 서울의 하늘. / 캔서앤서DB

1. 외출 후엔 꼼꼼히 씻어주세요

미세먼지, 중국발 황사가 빈발하는 봄철 피부 관리법의 핵심은 피부표면은 물론 모공 속 오염물질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것과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것.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얼굴과 몸을 씻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을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낮 동안 피부의 피지와 화장품 등에 부착되어 엉켜 있던 노폐물을 깨끗이 씻기 위해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을 사용해 손과 함께 깨끗이 닦아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2. 안전한 마스크 착용, 유분 적은 화장품 사용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인 날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에 익숙해져 있지만, 역으로 그 때문에 미세먼지에는 무감각할 수도 있다.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고 얼굴 피부 보호에도 도움이 되도록 보건용 마스크를 챙기자. 마스크 세탁 및 재사용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노폐물이 피부에 덜 달라붙게 유분기 적은 화장품, 매트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봄날, 충분한 수분섭취는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 xframe
건조한 봄날, 충분한 수분섭취는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 xframe

3. 충분한 수분 섭취, 피부 건조를 막아라

봄철은 건조하다. 기본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게다가 황사나 미세먼지로 입안이나 호흡기에 이물질이 많을 수 있으므로, 가글을 하고 난 뒤 넉넉히 물을 마셔 몸속 노폐물도 씻어내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의 보습을 위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고보습 마스크팩, 보습제, 가습기 등을 사용해 피부 건조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실내 환기 두려워 말자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외출은 물론, 실내 환기도 꺼려진다. 오염된 외부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올까봐 걱정이 된다. 그런데, 집안에도 나쁜 공기가 정체되고, 외부의 공기가 스며들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루 한두번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물 걸레질을 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기청정기의 정기적 필터 교환은 필수. 음식을 조리할 땐 주방 후드의 팬을 가동하고 창문을 조금 열어두어야 한다. 

봄철의 강력한 햇빛은 피부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을 신경써야 한다. / xframe
봄철의 강력한 햇빛은 피부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을 신경써야 한다. / xframe

5. 자외선 차단하기

봄 햇살은 강렬하다. 피부에 자극도 심하고,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빛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난다. 피부가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햇빛을 쬐면서 야외활동으로 건강을 도모하는 것은 좋으나, 오랫동안 외부에 머물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 피부손상을 막아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세포 손상이나 색소침착, 기미, 노화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

황사는 피부 건조함과 잔주름, 노화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흙먼지와 모래먼지가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것으로 특히 봄에 기승을 부린다.

미세먼지는 산업시설 등에서 만들어진 오염물질로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 등이 들어있어 피부에 달라붙으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피부 유수분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더 민감해진다. 미세먼지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주름, 탄력 저하, 각종 색소질환도 유발한다. 또한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지와 함께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모공 확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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