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정상 세포의 일부가 이상 분열을 일으키고, 과다 증식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암이 생기면 특정 단백질과 효소, 호르몬 등이 증가한다.
종양표지자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에 의해 생기는 물질(특정 단백질, 효소 등)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고 암 진단과 함께 예후 판정,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대표적인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표지자 검사와 정상 수치 등을 알아본다.
 
혈액검사 중 하나인 종양표지자검사는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이다./게티이미지 뱅크
혈액검사 중 하나인 종양표지자검사는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이다./게티이미지 뱅크
▲AFP(α-fetoprotein)
AFP는 간암을 선별하는 항목이다. 원발성 간암 환자에서 상승하기 때문에 간암의 표지자로 이용되고 있다. 암의 진행과 함께 검사치가 상승하고 치료하면 낮아졌다가 재발이나 전이에 의해 다시 상승한다. 암 치료 경과를 관찰하는데 이용된다. 통상적으로 정상수치는 20ng/mL이다. 다만 간암이 아닌 간경병증이나 B형간염, C형간염일 떄도 해당 수치가 높아진다.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암을 판별하는 혈액검사이다. PSA는 0~3ng/mL이 정상수치이고 3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의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해보는 게 좋다. 해당 수치가 3ng/mL 이상일 경우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직장수지검사를 함께 받아볼 필요가 있다.
 
▲CA125(cancer antigen 125)
여성암인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선별진단과 재발 발견에 활용되는 검사이다. 정상 수치는 0~35μg/mL이다. 하지만 검사 정확도나 민감도가 낮다. 이에 해당 수치는 정기적인 검사를 높아지고 있는 경우, 골반초음파, 골반 CT촬영 등으로 증상이 없는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쓰인다.
 
▲CEA(carcinoembryonic antigen)
대부분의 암에서 상승을 보이는 혈액수치이다. 대표적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담도암에서 상승을 보인다. 보통 10ng/mL 이하면 양성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20ng/mL 이상이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간경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신부전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선별검사로서의 의미는 낮은 편이다. 또한 CEA는 흡연자의 경우 수치가 증가할 수 있어서 판단에 주의가 요구된다. 비흡연자는 5ng/mL 이하인 경우 정상으로 볼 수 있으나, 흡연자의 경우에는 비흡연자에 비해 1~2ng/mL 정도 상승할 수 있다.
 
▲CA19-9
소화기계 암의 진단, 예후 판정 및 재발 판정을 돕는 종양표지자검사다. 췌장암, 담도암, 담낭담관암, 위암, 간암, 대장암, 만성췌장염, 담석증,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에 의해 수치가 올라간다. CA19-9 정상 수치는 대체로 0~37U/mL이다. 다만, 췌장암이 있어도 CA19-9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담도암 등 다른 종양이나 췌장염 상태에서도 이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어 단편적 선별검사로서의 유용성은 낮다.
 
전문가들은 혈액검사를 통한 종양표지자검사가 암을 선별 진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기는 하지만 암이 아닌 다른 영향에 의한 경우에도 증가할 수 있는 비특이적인 검사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필요에 따른 영상촬영검사와 조직검사까지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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