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5

웃음보따里 이장님의 암을 다스리는 법

홍헌표 지음/  에디터 간행/ 2014년 초판 발행

치열하게 기자 생활을 하던 마흔넷, 갑자기 암이 찾아왔다.

충격적인 소식. 대장암 3.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꿈을 이뤄가야 하는 나이,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건강과 운동에 자신감을 갖고 있던 저자는 투병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암을 통해 환자든 가족이든 각자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준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암은 역설적으로 고마운 존재가 된다.”

수술 후 일본에서 회복과 휴식의 시간을 갖고, 귀국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비슷한 일을 계속하지만, 마음이 바뀌니 생활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지고, 시간의 질이 달라졌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믿고 살아가고 있다. 조선일보를 그만 두고 계열사인 헬스조선에서 건강 컨텐츠를 다루다가 이제는 (주)힐러넷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스스로 힐러 즉 치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암투병 경험을 살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게 대한민국 최초의 암 전문 미디어 '캔서앤서'다.

책에서 그는 투병의 지혜, 환우에 대한 위로, 환우 가족을 위한 격려를 담고 있다. 암으로 인해 바뀐 삶이 고맙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 습관등 암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앰으로써 결국은 암을 물리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식이요법 등 저자가 5년 동안 체득한 투병의 노하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암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뿐만 아니라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일깨워 줄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말한다.

암 통보를 받은 후 며칠 동안 나는 틈만 나면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느냐'고 하느님께 외쳤다. 성당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마다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얼마 안 가 원망이 매달림으로 바뀌었다. 무조건 '살려달라'고 했다. 당장 죽는다는 말을 들은 것이 아닌데도 죽음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죽음이라는 단어)

이런 고통과 두려움의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통찰력을 찾은 저자는 항암치료 중단을 선택한다. “항암 치료 중단이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치유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는 의지였다.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 몸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로, 스트레스, 병을 부르는 잘못된 식생활 등 암을 불러온 생활 습관을 다 뜯어고쳐야 최종적으로 이긴다고 생각했다.”(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

그리고 조금씩 암을 이겨내기 시작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을 시도하는 것, 그게 바로 기적의 첫걸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을 엄격히 하려면 환자와 가족의 의지가 병원 치료를 받을 때보다 훨씬 강해져야 한다. 그동안 병원이나 의사에게 의지하던 자세를 버리고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생존율 10%100%로 만들기)

그런 과정을 거쳐 저자 자신이 암을 이겨냈고, 또 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과의 만남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암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암의 주체가 되라는 것. “(암을 이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이끌리기보다는 스스로 암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 좋은 음식 골라 먹기, 명상, 운동처럼 몸에 도움이 되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과거의 자신과 타협해선 안 된다. 마음만 고쳐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암을 이긴 사람들의 공통점)

, 이제 희망이 보이는가. 이 책은 그냥 들은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자신이 죽음과 대면한 경험을 기반으로 했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만든 책이다. 인터넷 동호회 웃음보따의 이장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지금도 환하게 웃으며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웃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뀐다는 것을 체험했고, 그 체험을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비슷한 암을 앓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밝고 긍정적인 인생관, 아픔을 받아들이는 겸손,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읽히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다

 

목차

추천사/ 암이 고맙다고요?

개정판 서문/ 모든 암 환우들의 행복을 응원하며

프롤로그/ 암이 내게 준 행복 세 가지

1장 아픔의 터널

내 생명을 살린 베이징 올림픽/ 암 통보를 받은 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죽음이란 단어/ 항암 치료를 중단하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살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을까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 암이 내게 준 선물 하나/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2장 행복한 암 투병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고 장영희 교수와 이해인 수녀님/ 암 덕분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 다시는 널 못 볼 줄 알았다/ 암 환자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나는야 웃음보따이장님/ 웃으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웃음으로 간암을 극복한 사연/ 최인호 선생의 엿장수론/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

3장 암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병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투병의 지혜/ 풀만 먹는 채식이 별로라고요?/ 오관게, 음식을 대하는 자세/ ‘바다의 항암제해조류/ 에어컨을 피해야 하는 이유/ 내 몸을 지키는 족욕/ 내가 체험한 숲의 치유 효과/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자/ ‘기적의 사과에서 배운 것/ 암 환우들을 떠나보내며/ 마음 한번 바꾸면

4장 암과의 동행 5

이 또한 지나가리라/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재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자/ 생존율 10%100%로 만들기/ 암 환자 울리는 기적의치료법/ 서른한 살에 암과 싸운 루비나 씨가 사는 법/ 207개월 근무한 회사를 떠나며/ 다시 도지는 못된 버릇/ 암 환자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 환자 중심의 의료를 소망하며/ 암을 이긴 사람들의 공통점

에필로그/ 이제 당신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부록/ 나의 암 투병 일기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