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모임과 파티 분위기가 넘쳐날 연말이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추위로 썰렁하기만 하다. 밤 9시가 넘으면 술은 물론이고, 음식을 먹을 식당도 없다. 그래서인지 '홈술족',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와인, 와인용품, 술잔, 안주용 냉동식품 등 판매도 늘고 있다. 음식배달도 마찬가지.
다만 건강 측면에서 홈술, 혼술이 반드시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홈술족/혼술족을 위한 건강음주 5계명'을 정리했다.
1. 술 마시는 양과 횟수를 정해놓고 마시자
집에서 마시면 마음이 편하고 비교대상이 없으면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집에 돌아가야 하는 부담도 없으니 자제하지 않으면 끝없이 마실 수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음주량이 늘어기 쉽기 때문에, 술 마시기 전에 그날 마실 술의 양을 정해적정량만 마시도록 하자. 횟수도 중요하다. 우울할 때마다, 저녁마다 마시지기보다는 주말에만 마시든가, 주중 한두번 횟수를2회만 정해 다른 날은 참도록 하자.
2. 홈술 때라도 혼술보다는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사라져 가고 있다. 그것이 외로움을 자극하기도 하고 심리적 왜곡이 생기게도 한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일 경우에라도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 마시면 좋겠다. 가족간의 대화 기회로 삼아보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하룻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놓을 수도 있다. 서로 마시는 양을 견제하면서 혼술과 달리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으니, 배우자와 함께 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3. 우울할 때는 술을 마시지 말자
우울할 때 음주를 하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게 된다. 알코올에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축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기 때문. 자칫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먹는다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밖에서 우울한 일을 겪었다고 집에 들어와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업무와 코로나블루로 힘들다면 바깥바람을 쐴 수 있는 산책이나 즐거운 영화관람 등 대안을 찾아 보자. 간단한 운동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4. 건강한 안주를 먹되, 식사를 대신하면 안된다
최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의 안주용 가공식품들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 마른 오징어와 한치, 쥐포가 대표적이고 감자튀김, 피자, 치즈도 인기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 안주를 즉석식품에 의존할 경우,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고 인공조미료가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주 많이 먹으면 영양불균형과 비만이 초래된다. 특히 술과 안주로 식사를 대체기도 하는데, 이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규칙적인 식사는 어떤 경우든 중요한 건강 원칙이다.
5. 뉴스를 하루에 한번 정도만 보자
요즘은 방송뉴스를 틀면, 처음부터 절반정도는 코로나19 관련소식이거나 정치판의 다툼과 관련된 것들이다. 게다가 공중파 뉴스 시간들도 제각각. 채널을 돌려도 비슷한 우울한 소식들 투성이다. 뉴스 방송은 가능하면 하루에 한번 정도만 시청하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뉴스 시청도 절제하도록 하자. 밝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나 영상을 접하며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자신만의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가능하다면 이 기회에 확실한 취미 하나 정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