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의 귀한 손님이 돌아오는 계절이 왔다.

대구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냉수성으로, 한류의 세력이 강해지는 겨울철에 한류를 따라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이동하는데 이때가 제철이다. 대구는 겨울에 가장 맛이 좋으며,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평소에 생선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겨울에 가장 맛있는 대구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영양 가치가 높고 다양한 영양소를 갖춰 몸에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에 가장 맛있는 대구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영양 가치가 높고 다양한 영양소를 갖춰 몸에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흰살생선의 대표 어종인 대구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영양 가치가 높다. 수분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적어 영양가가 낮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각종 비타민, 미네랄,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갖춰 몸에 좋은 식품이다.

대구는 간유의 원료로 쓰이는 비타민A와 비타민B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많이 섭취하면 눈 건강에 이롭고, 감기예방·염증치료·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 비타민B군은 소화촉진, 혈액순환, 피부나 손톱, 머리카락 등의 건강에 좋다. 특히 대구는 성장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특히 쌀에 부족한 라이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국민들이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타우린 함량이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 및 고혈압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 시력 증진, 간 기능 강화 등에도 도움이 되며, 간장의 해독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 좋다. 대구에 많이 함유된 글루탐산도 암모니아와 젖산 대사를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대구의 정소(곤이, 곤)에는 무기질과 아르기닌이 많아 원기 회복에 좋고, 대구의 눈알은 영양가가 높고 맛도 일품이어서 고급요리에 주로 사용한다.

대구를 구매할 때는 살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피하고, 배와 몸 전체가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또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 좋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주로 탕이나 찌개 재료로 사용되는데, 대구탕을 끓일 때 소량의 식초를 넣으면 깔끔한 맛이 배가 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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