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커피 큰 잔 하나 사들고 출근해 마시는 분을 위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하나씩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소식은 큰 잔으로 하나 가득 커피를 마셔도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그렇게 큰 잔에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소비자ㆍ과학 웹사이트 ‘BGR'에 실린 ‘건강 음료 커피,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Coffee is a health drink, and here’s how much you should be consuming)’라는 제목의 기사 도입부이다. 전 세계에서 수행된 커피와 건강의 관계에 대한 100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를 담은 이 기사는 커피의 효능이 도대체 어디까지이고, 하루 몇잔이나 마셔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치매,심장질환,당뇨에 좋은 커피"
BGR에 따르면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치매와 심장질환의 발생을 억제해 주고 심장마비나 당뇨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커피가 몸에 좋은 이유는 우리 몸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성분이 커피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 특히 활성산소와 염증을 완화해주는 항산화 물질 풍부하다. 몸 속 산화가 온갖 질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커피의 항산화 기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페인은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각성ㆍ흥분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몸의 반응은 사람마다 제 각각이다. 불안증세가 있거나,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에겐 다량의 카페인 섭취가 불안 증상을 촉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페인은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불안 억제도 돕는다.
하루 커피 5잔이 효과 극대치... 디카페인도 항산화 기능
과학자들에 따르면, 디카페인이 아닌 일반 커피의 카페인 용량을 기준으로, 하루 400mg의 카페인이 커피 효과의 상한선으로 적정하다. 즉 하루 400mg의 카페인 만큼 커피를 마시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최대치로 얻는 커피의 양이라는 말. 이 정도 분량은 커피 5잔에 해당된다.
여기에 좋은 소식 하나를 더하자면, 디카페인 커피도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만약 불안증세 등 카페인 민감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항산화 물질을 비롯한 좋은 요소들을 섭취할 수 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의 섭취 제한량도 400㎎. 임산부는 하루 300㎎ 이하이고, 어린이ㆍ청소년은 각자의 체중 ㎏당 2.5㎎ 이하 마셔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체중이 40㎏인 초등학생의 하루 카페인 섭취 제한량은 40×2.5=100㎎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