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립학회보 게재..."이탈리아는 17배 차이 난다"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실제로는 공식 발표의 2.6배 이상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공개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공식 수치의 6배 이상이며, 이탈리아의 경우 1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호주 ABC 등 외신이 전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실제로는 공식 통계의 2.6배 이상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발표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실제로는 공식 통계의 2.6배 이상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발표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호주국립대학교, 멜버른대학교, 이키기아연구원의 공동연구로,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왕립학회보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공동연구팀은 지난 3~8월 미국, 호주, 캐나다, 한국과 유럽 11개국에서 8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고된 일일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숫자와 코로나19 진단검사 횟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코로나19 감염률은 공식적으로 보고된 수의 6.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및 영국과 같은 일부 국가의 공식 감염자 수치는 실제 코로나19 감염사례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의 실제 감염 건수는 보고된 수치의 2.6배 이상일 것으로, 이탈리아는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의 17.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모델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시점부터 감염 시점까지 새로운 일일 사망자 수를 역산해 예측하는 '백캐스팅'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검사에 한계가 있는 역학 및 항체 등의 혈청학적 자료를 이용하지 않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실제 감염자는 2.6배가 될 것으로 추정하는 호주 연구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실제 감염자는 2.6배가 될 것으로 추정하는 호주 연구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스티븐 핍스 호주 이키가이 연구원 데이터 전문가는 "특정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에 대한 통계를 분석한 다음, 그 사망자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돼야 하는지를 역산한 것"이라며 “신뢰할만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의 데이터만 있다면 실제 감염률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롭고 간편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전체 인구 대비 훨씬 적은 수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전 세계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가 공식적인 수치보다 몇 배나 더 많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쿠엔틴 그라프톤 호주 국립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국가에서 확진된 사례보다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질병의 통제와 감염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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