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건조하고 차갑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고 건조한 바람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쉬운데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한편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게 좋다. 따뜻한 차(茶)는 체내 수분 보충은 물론이고 감기 예방과 체온 증진 등 환절기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도라지차
도라지 특유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세균 등 외부 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해준다. 그래서 예부터 도라지는 기관지 치료 약으로 사용했다. 도라지는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사포닌 성분은 85도 이상의 열을 가할 때 용출이 잘 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 쓴맛이 싫다면 배나 꿀을 함께 넣어 먹는 걸 추천한다.
생강차
생강은 대표적인 발열 식품이다. 진저론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보온, 해열 효과를 내기 때문. 또 생강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를 확장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기침이 잦고 천식이 있는 이들은 생강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강차를 끓일 때는 대추나 꿀을 함께 넣으면 단맛이 나서 마시기 편하다.
꿀차
천연 꿀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같은 미네랄과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다. 특히 꿀에는 대표적인 항바이러스 성분인 방향족산과 페놀산,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다. 그래서 과거에는 꿀을 치료제로 사용했다. 또 80% 이상이 당분(단당류)으로 구성돼 몸 속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피로가 심한 사람들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따뜻한 성질이라 체온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천연꿀이어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감기 등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연꿀로 마누카꿀, 시베리아 알타이꿀이 꼽히며, 이 꿀에는 각종 미네랄과 식물영양소 등이 특히 풍부하다.
캐모마일차
유럽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는 이들에게 캐모마일차를 마시라고 한다. 캐모마일에는 카모아줄렌이라는 항염 성분이 풍부하다. 그래서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에 마시면 효과적이다. 말린 캐모마일을 따뜻한 물에 넣어 우려 마시면 된다.
로즈힙차
로즈힙은 들장미의 열매로 신맛이 특징이다. 로즈힙에는 비타민C 함량이 (100g당 6000∼8000mg에 달한다. 이는 레몬의 20배 이상이다.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로즈힙에는 바이오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열에 강해 체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