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세브란스 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

침샘암은 주타액선, 소타액선 등 침샘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크게 저악성도와 고악성도로 분류되는데, 악성도에 따라 맞춤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박영민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 연구팀은 치료가 까다로운 침샘암 치료 결과를 악성도에 따라 예후, 재발 위험 요소, 예후 인자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침샘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귀 앞, 턱 밑, 혀 밑 등 침샘 부위에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암이 진행되면 턱뼈나 혀 신경을 침범해 안면신경이나 혀가 마비될 수 있다. 특히 종양이 심각한 고악성도 침샘암은 림프절 전이 등으로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치료계획이 필요하다.

침샘암은 악성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침샘암은 악성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이 조기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 62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은 73%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전이가 있으면 예후가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주변이 아닌 먼 곳의 장기로 전이가 일어나면 예후가 나빠 세밀한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저악성도 침샘암 환자 28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년 생존율이 84.4%였으며, 수술 절제연의 상태와 병기가 주요 예후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안전 절제연을 확보하면 수술만으로도 추가 치료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임재열 교수는 “발생 빈도가 극히 드문 침샘암의 단일 기관 치료 경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며 “무엇보다 환자 각각의 조직학적 유형과 악성도에 따른 정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확립했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는 “침샘암의 조직학적 유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침샘암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구강종양학(Oral Oncology)’에 연속적으로 2편의 논문이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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