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뒤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의 정신질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드러났다. / Unspalsh
5년뒤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의 정신질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드러났다. / Unspalsh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5년 뒤인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신질환을 앓는 노인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노인 우울증 등 정신질환 관련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공황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 식사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 수가 2010년 29만여 명에서 2018년 53만여 명으로 81%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간 60세 이상 인구가 2016년 914만여 명에서 1179만여 명으로 29%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빠른 추세다.

공황장애를 앓는 60세 이상 노인은 2010년 7495명에서 2019년 3만9284명으로 4.24배 증가했다. 동기간 중 비기질성 수면장애 환자는 9만563명에서 17만9891명으로 2배 가까이로, 식사장애 환자는 1115명에서 3714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우울 에피소드와 재발성 우울장애를 겪는 노인은 19만5648명에서 30만9749명으로 58% 많아졌다. 

강선우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 시행계획, 실태조사는 모두 65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노인을 65세 이상의 동질성을 지닌 집단으로만 전제하는 정부의 기존 인식을 바꾸고, 생애주기별 관점에서 노인 세대 내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복지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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