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코피를 더 자주 흘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23일 인터넷판)가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JAMA O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에 게재된 눈문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고혈압 환자 3만5749명(평균 나이 52세)을 14년 동안 조사한 결과 고혈압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코피가 터질 위험이 47% 높았다. 이 때 코피는 수술이나 출혈을 보이는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닌, 생활 속 코피를 말한다.
 

한양대학교 정재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잦은 코피는 고혈압의 증상일 수도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양대학교 정재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잦은 코피는 고혈압의 증상일 수도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환자가 흘리는 코피는 일반인에 비해 정도도 더 심했다. 고혈압 환자군이 코피를 흘렸을 때는 응급실까지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정상인보다 2.7배 더 많았고 '비강 내 패킹'이 필요한 경우는 4배 이상 많았다. 비강 내 패킹은 코에 기구를 넣어 압력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방법이다.

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중인 고혈합 환자는 제외되었다"며 "그런 약을 먹는 고혈압 환자는 코피를 흘릴 위험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의료진이 고혈압 환자에게 코피에 대한 주의를 줄 필요가 있고 또 반대로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이라면 고혈압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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