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술 한잔은 '약주'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하루 한잔' 등 소량 음주라도 건강상에는 이득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한잔 술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11만여명에 대한 데이터 분석결과 소량 음주는 건강상에 이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하루 한잔 술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11만2000명에 대한 데이터 분석결과 소량 음주도 건강상에 이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7∼2013년)으로 비음주자 11만2403명을 음주량 변화에 따라 비음주 유지군과 음주군으로 나눈 뒤 3년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g 이하(한 잔 기준)의 알코올을 섭취한 소량 음주군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역시 비음주 유지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한잔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과 달리, 건강상에 도움이 된다는 건 입증이 되지 않는 것.

사실 과거 연구 중에는 알코올 30g 정도를 섭취하는 음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소판 응집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상에 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술을 마시지 않다가 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은 교통사고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비음주 유지군보다 2.06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알코올 종류나 섭취량과 관계없이 알코올 자체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다면서 건강을 위해 금주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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