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탈모다. 환자에 따라, 치료에 쓰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여성암 환자들은 유방과 함께 여성성(性)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머리카락이 빠질 때 받는 충격은 적지 않다. 항암치료를 할 때 탈모는 피할 수 없는 것일까?
◇유방암 항암치료와 탈모의 관계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에는 보통 두세 가지 항암제를 함께 쓰는 게 일반적인데, 이를 병용요법이라고 한다. 1,2기 유방암 환자에게는 CMF요법을 많이 쓰는데, CMF(시클로포스파미드, 메토트렉세이트, 5-플루오로우라실)를 2주에 한 번씩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드리아마이신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를 함께 쓰는 AC요법도 쓰인다.
3기에서는 CAF(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아드리아마이신, 5-플루오루라실)를 6개월 동안 6회 투여하거나 탁솔 제재를 포함한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 다. 먹는 항암제인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바인)와 표적치료제인 허셉틴, 퍼제타, CDK 억제제인 입랜스 등도 있다.
아드리아마이신은 치료 효과는 좋은 반면 심장 독성, 탈모 등의 부작용이 많은 편이며, 탁솔 계열 항암제도 탈모가 심한 편. 반면 AC요법이나 젤로다, 허셉틴, 퍼제타, 입랜스는 상대적으로 탈모가 적거나 안 생기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 다시 자라나
항암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 그러나 새로 자란 머리는 기존의 머리카락과 달리 더 부드럽거나 더 거칠 수 있다. 때로는 곱슬머리나 직모처럼 기존의 머리카락과 전혀 달라지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원래대로 자라는 기간
항암치료가 끝나면 무피의 모낭에 있는 세포들이 몇주 안에 활동을 시작한다. 3~6개월이 지나면 육안으로도 확연히 머리카락이 자라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자란 머리카락, 염색해도 괜찮나
염색이 가능하긴 하지만, 치료가 끝난 뒤 6개월까지는 가능하면 염색이나 퍼머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회복과정에는 머리카락이 평소의 머리보다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 혹시라도 퍼머나 염색약 속의 화학물질이 두피를 더 건조하게 하거나 가렵게 하는 등 자극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