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1mm 크기의 '예쁜꼬마선충'에서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번 단백질 발견으로 항노화에 대한 약물 연구 등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 이승재 교수와 포항공과대학교 김경태 교수 연구팀이 예쁜꼬마선충에서 세포의 에너지 센서(AMPK 효소)를 활성화함으로써 수명연장을 돕는 새로운 장수유도 '단백질 VRK-1'의 기전을 규명해냈다고 최근 밝혔다.

예쁜꼬마선충과 인간 세포에서 세포 내 에너지 결핍과 같은 장수 유도 신호에 의해 VRK-1이 활성화되면 AMPK를 인산화해 수명을 연장시킨다. /한국과학재단.
예쁜꼬마선충과 인간 세포에서 세포 내 에너지 결핍과 같은 장수 유도 신호에 의해 VRK-1이 활성화되면 AMPK를 인산화해 수명을 연장시킨다. /한국과학재단.

 

에너지 센서인 AMPK 효소는 공복이나 운동 등으로 에너지 수준이 낮아일 째 활성화가 된다. 그래서 수명 연장 핵심이 소식(小食)에 있다고 학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예쁜꼬마선충의 먹이 양을 제한해 이 에너지 센서가 활성화되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VRK-1이 활성화될 때 예쁜꼬마선충 유전자 2만 여 개 가운데 단백질로 발현되는 패턴이 AMPK가 활성화될 때와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VRK-1을 과도하게 발현시킨 예쁜꼬마선충 개체는 일반 개체보다 수명이 평균 27% 늘어났다.  VRK-1 발현을 억제한 개체는 일반 개체보다 수명이 평균 32% 줄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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