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 뱅크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 뱅크

"앉아 있는 시간 30분만 줄여 가볍게 운동해도 암위험 31% 낮아져"

평소에 앉아 지내는 시간에 따라 암으로 인해 숨질 위험이 8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톤에 있는 미국 최고의 암 치료기관인 엠디앤더슨 암센터가 2002년부터 45세 이상 성인 남녀 8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인데,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간하는 ‘JAMA Oncology(종양학)’ 6월호에 실렸다.

엠디 앤더슨 암센터의 심장 전문의 수지 길크라이스트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과체중, 흡연, 당뇨병, 고혈압을 가진 사람을 포함해 45세 이상 8000명을 앉아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눠 추적 관찰했다. 깨어 있는 시간 중 13~16시간을 앉아서 지내는 그룹은 앉아 지내는 시간이 가장 짧았던 그룹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2%가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도 얻었다. 예컨대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 중 30분만 운동을 해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가볍게 걷거나 가사 노동, 정원 가꾸기 등도 충분하다고 한다. 앉아 있는 시간을 10분 정도 줄여 운동하기만 해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8%가 낮아졌다.
길크라이스트 박사는 “야외로 나가 마라톤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을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