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세포로, 죽지 않고 성장해 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세포가 손상되더라도 스스로 고쳐서 회복하는 능력도 있다. 이 회복 능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표적암 치료제 버조서팁(Berzosertib)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방송 BBC는 영국 암연구소(ICR)와 영국 왕립 마스덴 NHS 트러스가 함께 진행한 안전성 실험에서 버조서팁(Berzosertib) 치료를 받은 암환자 40명 중 절반 이상은 암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버조서팁 치료를 6년째 받고 있는 필립 말링./ BBC 화면 캡처 
버조서팁 치료를 6년째 받고 있는 필립 말링./ BBC 화면 캡처 

버조서팁은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악성 종양세포만 타깃하는 표적치료제다. 세포의 DNA를 수리하는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암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버조서팁은 기존 화학항암제와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레딩대학의 다리우스 위와라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적은 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었기 때문에 효능을 제대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통적 화학항암제 치료와 결합된 버조서팁의 강력한 효과는 심각한 상태의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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