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이 낮고 치료가 어려운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치료에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를 병용하면 생존율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암병원은 19일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과 종양내과 김혜련·홍민희·임선민·안병철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Keynote-604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세포폐암은 악성이어서 발견 시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이번 임상연구는 18개국 140개 기관에서 함께 진행됐으며,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만 18세 이상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이 대상이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무작위로 2그룹으로 나눴으며, 228명에게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화학항암제(에토포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를 썼고, 225명에게는 똑같은 화학항암제와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화학항암제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쓴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개선됐다. 6개월 이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34.1%)은 '위약+화학요법' 그룹(23.8%)보다 무진행 생존기간 유지 비율이 10.3% 높았다. 12개월 이후에도 두 집단 간 차이가 10.5% 정도로 비슷했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