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뜨거워졌어요.

아직 6월초인데, 33도 안팎의 날들이 계속되네요.

서울 낮기온. 뜨겁게 끓어올라요.

따가운 햇살이 머리를 삶을 것처럼 내려쬐고

바람 한줄기 없는 공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해를 좋아하지만, 밝음을 좋아하지만, 

도저히 그냥 그 땡볕을 맞으며 버티기 힘들 지경입니다. 

딱 3분쯤, 신호등 바뀌는 시간 동안도.

 

그래서 길가에 서있는 차양막을 찾게 됩니다.

서늘한 기운, 그저 잠깐 볕을 가렸을 뿐인데, 시원해요.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하기엔 좀 과장이지만, 충분히 시원하고 고마워요.

 

뭐, 저런 걸~

별 걸 다만드네~

시큰둥했는데, 그저 저 커다란 우산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됩니다.

그늘막이라고도 하고, 차양막이라고도 하네요.

길가에 우두커니 서있을 땐,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무더위가 시작되니 고마운 '큰 그늘'이 되어주네요.

 

 

힘들고 외로울 땐 너의 그늘이 되어 줄게 

언제나 어디서나 내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아무런 꾸밈 없는 그런 사랑을 난 원해

사랑은 누구나 필요한 선물이잖아

shell '작은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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