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는 지난 3~5일 열린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PIK3CA 유전자 변이 양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치료제인 이토베비(성분명 이나볼리십)의 3상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토베비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1차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았다고 8일 밝혔다.

PI3K(포스포이노시타이드 3-키나아제) 억제제인 이토베비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술 후 보조내분비요법 중 또는 완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한 HR+, HER2- 및 PIK3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에서 팔보시클립 및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투여로 허가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지난 5일 열린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PIK3CA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HR+,HER2- 환자에서 암 세포 성장에 핵심이 되는 3가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3제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한국로슈 제공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지난 5일 열린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PIK3CA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HR+,HER2- 환자에서 암 세포 성장에 핵심이 되는 3가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3제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한국로슈 제공

보조요법으로 CDK4/6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CDK4/6 억제제 치료 종료 후 12개월을 초과해야 하며, 폐경 전 및 남성 환자의 경우 LHRH 길항제를 함께 투여한다.

PI3K는 세포 신호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성장, 증식, 분화, 이동, 생존 등 다양한 세포 과정에 관여한다. PIK3CA는 PIK3(효소 단백질)를 만드는 유전자의 이름이다.

HR+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6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환자군의 약 40%는 PI3K 신호전달경로의 과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PIK3CA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연자로 나선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PIK3CA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HR+,HER2- 환자에서 암 세포 성장에 핵심이 되는 3가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3제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토베비 임상 연구 결과, PIK3CA 변이를 가진 HR+, HER2-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1차 표준요법(CDK4/6 억제제+내분비요법)에 PI3K 억제제인 이토베비를 추가했을 때 기존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2배 이상 연장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PI3K 억제제 중 유일하게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이 확인됐다.

한국로슈는 지난 3~5일 열린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PIK3CA 유전자 변이 양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치료제인 이토베비(성분명 이나볼리십)의 3상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토베비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1차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았다고 8일 밝혔다./한국로슈 제공
한국로슈는 지난 3~5일 열린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PIK3CA 유전자 변이 양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유방암’ 치료제인 이토베비(성분명 이나볼리십)의 3상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토베비를 포함한 3제 병용요법이 1차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았다고 8일 밝혔다./한국로슈 제공

이토베비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4개월로 대조군 대비 7개월 길었고, 환자의 사망 위험을 33% 감소시켰다(HR=0.67; 95% CI, 0.48-0.94, p=0.02).

또, 이토베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7.2개월로, 대조군 대비 2배 이상이었으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이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0.42; 95% CI, 0.32-0.55).

임 교수는 1차 치료 시작 전 PIK3CA 유전자 변이 유무를 파악하는 진단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교수는 “PIK3CA 변이는 HR+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이토베비와 같은 PI3K 억제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바이오마커” 라며 “보조 호르몬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전이성 유방암 치료 시작점에 적극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PIK3CA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종양학회(ESMO) 등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HR+, HER2- 전이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 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한 PIK3CA 변이 검사가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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