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 최근 암이 재발해 재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18일 카카오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3월 방광암 발견이 된 이후 수술을 한차례 받았으나 최근 재발해서 재수술을 받았다”라며 “위독한 상황은 아니고 안정과 집중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광암은 방광의 내벽에서 비정상 세포가 자라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회사 측에서 밝힌 데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초기 방광암으로 수술을 받았다면 내시경을 통한 종양 절제술(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암은 초기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암이다. 전체 암 중에서 재발률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의 방광암은 1년 내 재발률이 15~61%, 5년 내에는 최대 78%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초기 방광암 수술 후 재발이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의미다.
방광암이 재발했다고 해서 곧장 병이 악화되거나 전이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재발 암이 ‘저등급(Low-grade)’인지 ‘고등급(High-grade)’인지, 표재성에 머물러 있는지 근육층을 침범했는지, 그리고 처음 진단 이후 재발까지의 시간 간격이 얼마였는지 등이 예후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된다.
또 상피내암이 동반됐는지도 향후 침윤성 방광암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김범수 창업자는 다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 수술도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일 가능성이 높으며, 수술 조직에 대한 검사와 침윤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MRI, CT 검사도 병행한다.
만약 재발이 반복되거나 암세포가 근육층에 침윤됐다면 방광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