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의료기관 검진에서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을 받았다고 직접 공개하면서, 그가 진단받은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열린 도내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최근 의료기관 검사 결과,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며 “의료진은 완치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다음 주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해당 발표 이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했으나, 저녁에 기립성 저혈압 증세로 어지러움을 호소해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며, 다음 주 경북대칠곡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의료기관 검진에서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을 받았다고 경북도가 30일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급성 림프 혈액암’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철우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의료기관 검진에서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을 받았다고 경북도가 30일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급성 림프 혈액암’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철우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가 언급한 ‘급성 림프 혈액암’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 계열의 미성숙한 조혈세포(림프 모구)가 통제되지 않고 빠르게 증식해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억제하고, 전신에 퍼지는 급성 혈액암이다. 주로 골수에서 시작되며, 혈액, 림프절, 간, 비장,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장기에 침범할 수 있다.

'급성'이기 때문에 암이 빠르게 진행되며, 소아에게서 가장 흔한 백혈병이지만 성인에서도 발병 가능하다.

대부분은 B세포형(75~80%)이며, 나머지는 T세포형이다. 성인에서는 예후가 더 나쁜 T세포형이나 고위험 염색체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발열 ▷피로 ▷창백함 ▷쉽게 멍이 들거나 잦은 출혈 ▷림프절, 간, 비장 비대 ▷뼈와 관절 통증 ▷중추신경계 침범 시 두통, 구토, 시야 장애 등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는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관해 유도요법: 암세포 제거 및 완전관해 목표

강화요법: 남아 있는 암세포 제거

▷유지요법: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 저강도 치료

중추신경계 예방치료: 척수강 내 항암제 주입 등으로 뇌 침범 방지

최근에는 CAR-T 세포치료, 표적치료제(티소투주맙, 이나투주맙 등) 등의 신약이 도입돼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 고위험군 성인 환자나 재발 환자에 대해서는 조혈모세포 이식도 고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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