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에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표적항암제 렙비마(렌바티닙)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승인했다.
식약처의 이번 허가는 임상 연구 'KEYNOTE-146/Study 111'에 따른 것으로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의 객관적반응률을 근거로 승인했다. 이 연구는 전신 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고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이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이 없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에게 키트루다 200mg(3주 1회 정맥투여), 렌비마(1일 1회 경구투여)를 병용하고 18.7개월(중간치)간 추적 관찰한 결과, 24주 객관적반응률은 36.2%였다. 이 가운데 완전관해는 2.1%, 부분관해는 34%로 나타났다. 이중 이상반응 발생률은 약 69%였으며 고혈압과 설사, 피로 등이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2017년 기준 국내 자궁내막암 신규 환자는 2837명으로 전체 여성암 발생의 2.6%를 차지했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95% 이상이다. 하지만 전이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3분의 1로 떨어진다. 치료법은 수술 외에 방사선, 항암화학, 호르몬요법 등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이번 키트루다와 렌비마의 병용 요법 승인으로 환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자궁내막암에 대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2018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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