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이 노인에서 젊은 성인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암학회가 보고서에서 밝혔다.
ACS의 학술지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에 게재된 ‘2025년 암에 관한 사실과 수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1991년부터 2021년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50~65세 사이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여성의 암 발병률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1900년대 초반 이래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ACS의 수석 과학 책임자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레베카 L. 시겔) 박사는 “여성에서 이러한 증가 추세를 주도하는 것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이라고 말했다.
50세 미만의 젊은 암 환자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하다. 50세 미만 여성은 50세 미만 남성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82% 더 높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침습성 유관암(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성 유관암 진단은 매년 1%씩 증가했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의 침습성 유관암은 1.4%씩 증가했다. 과체중, 출산 연령의 증가, 출신 횟수 감소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궁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사망률이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미국인의 전체 암 사망률은 34% 감소했다. 다만 구강암, 췌장암, 자궁암, 간암과 같은 특정 암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장암도 비슷한 경우다. 특히 50세 미만에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매년 2.4% 증가했으며, 사망률 또한 해마다 1%씩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진단율도 해당 기간 매년 1%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다소 낮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과 함께 건강하지 않은 식단, 불규칙한 수면 패턴, 흡연(전자담배 포함),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 요인들이 암 발병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