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5cm 이상으로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심한 경우, 암 수술에 앞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효과적인 암 치료법 중 하나로 선행항암화학요법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선행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유방암 환자 중 감시림프절 미세 전이가 있는 환자는 암 전이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 교수팀과 이대목동병원 유방외과 이장희 교수팀이 2006년 9월∼2018년 2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978명을 분석한 내용이다.
연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 중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7.7%는 감시림프절 음성이었으며, 9.2%는 감시림프절 미세전이를 보였다.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감시림프절 미세전이를 가진 환자군의 절반에서 추가 전이를 보였는데, 이는 감시림프절 음성 환자군의 약 3배에 달한다. 감시림프절 미세전이 그룹은 감시림프절 음성 그룹보다 병리학적 종양 크기가 컸으며, 높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률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선행항암화학요법 이후 발견된 림프절 미세전이는 환자가 재발 없이 생존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혀냈다.
하지만, 감시림프절 미세전이 환자군은 감시림프절 음성 환자군보다 재발을 겪게 될 확률이 2.23배 정도 유의하게 높았다.
이 논문은 SCI 학술지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선행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에서 액와 림프절 미세전이의 의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