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2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51주 차(12월 15~21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3명으로 전주(13.6명) 대비 2.3배로 급증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42~44주 차에는 1000명당 3.9명에 그쳤지만 최근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이번 절기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8.6명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독감 환자는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급증하고 있다. 13~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4.6명에 달한다. 뒤를 이어 7~12세 환자가 1000명당 62.4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뒤 이틀 가량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아이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을 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정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무료 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있어 어린이·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지체 없이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서는 실내를 2시간마다 환기하고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등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