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대상포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해야

암 수술과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들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진 암 환자들을 노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암환자, 일반인보다 대상포진 걸릴 위험 30% 높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는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들에 비해 4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유방 등 장기에 고형암이 생긴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30%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혈액과 관련된 암(림프종 등)일 때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3배 이상으로 높았다.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암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30%나 높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암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30%나 높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 발진과 물집이 생기면서 신체 곳곳에 신경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신경절 주변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이 수두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어서 항암 치료를 받거나 암 수술 등으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암 환자들과 노인층이 주로 걸린다.

◇몸 곳곳 아프고 간지러우면 대상포진 의심

항암 치료 중이거나 암 완치 이전의 환자들은 대상포진 초기 증상을 숙지하고, 대상포진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암 환자들은 몸 곳곳이 아프고 간지러운 증상이 수시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데 통증이나 간지럼증은 대상포진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통증이나 간지럼증이 몸통 한쪽, 얼굴 일부분에서 나타나고 따끔거린다면 대상포진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또 감각이 무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가벼운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아프거나 간지러운 부위를 긁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에 가서 항바이러제를 처방 받아 복용한다. 자극을 줘서 물집이 생기거나 터지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포진 발생 후 72시간 안에 치료해야 효과적

대상포진은 포진이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해야 한다. 이를 대상포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대상포진 후 통증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 통증증후군은 강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상태다. 대상포진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고 수년간 고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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