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 출신 방송인으로, 2019년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던 로버트 할리 씨(65)가 방송에 나와 희귀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할리 씨는 지난 2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해 근황을 밝히면서 희귀암인 악성 말초신경초종양 투병을 했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 파문을 일으켰던 국제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최근 방송에 나와 악성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희귀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MBN‘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마약 투약 파문을 일으켰던 국제변호사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최근 방송에 나와 악성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희귀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MBN‘한 번쯤 이혼할 결심’ 캡처

그는 “마약 사건 후 세계 0.1%밖에 없다는 악성 말초신경초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다리에서 종양이 발견돼 병원에 입원했는데, 근육이 다 녹아버려 퇴원할 때는 일어설 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로버트 할리는 퉁퉁 부은 얼굴과 앙상한 다리의 모습이었다. 그는 완치 후 3년 정도가 지났지만, 완전히 치유된 상태는 아니라 3개월에 한 번씩 추적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할리 씨가 겪은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은 말초신경에 발생한 신경초 종양으로 암의 일종이다. 신경초는 우리 몸의 각 부위로 이어지는 신경들을 둘러싸 받쳐주는 신경이다.

20~50대에서 생기는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은 육종의 일종으로 근육, 지방, 힘줄, 인대, 림프 및 혈관, 신경 등과 같은 신체의 연조직에서 자란다.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은 육종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편으로, 육종 사례의 5~10%를 차지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에게서 발병 확률이 높다.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은 부종과 저림이다.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걸음을 잘 못거나 팔다리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악성 말초신경초종양은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 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MRI와 전신 뼈 스캔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감마나이프 수술과 같은 방사선 수술, 외과적 절제술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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