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으로 많이 알려진 ‘시간 제한 식사법’을 세계적으로 알린 사치다난다 판다 미국 소크 연구소 교수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에서 시간 제한 식사법이 비만과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암, 치매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의 에너지 섭취(식사)를 하루 중 8시간에서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식이 요법이다.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는 바꾸지 않아도 되고, 에너지 섭취 시간만 제한한다. 오후 5~6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오전 8~9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간헐적 단식으로 많이 알려진 ‘시간 제한 식사법’을 세계적으로 알린 사치다난다 판다 미국 소크 연구소 교수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에서 시간 제한 식사법이 비만과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암, 치매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간헐적 단식으로 많이 알려진 ‘시간 제한 식사법’을 세계적으로 알린 사치다난다 판다 미국 소크 연구소 교수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에서 시간 제한 식사법이 비만과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암, 치매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판다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신체 내 특정 조직의 단백질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각 조직이 자연스러운 리듬을 유지하고 신진대사 기능이 최적화된다는 것이다.

쥐 실험 결과, 비만을 일으키는 고지방 식단을 먹더라도 간헐적 단식을 적용하면 지방 축적이나 이상지질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지방간, 동맥경화,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같은 대사 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주장했다.

인체 실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판다 교수는 “대사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우울증, 코로나 후유증 환자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시간제한식사법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암과 치매까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판다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들을 보면 시간제한식사법은 치매와 특정 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유전체 분석 연구를 통해 시간 제한 식사법의 효과를 설명하는 원리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의 부작용도 해결할 수도 있다. 판다 교수는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 감염에 취약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시간 제한 식사법은 그런 부작용이 적다”며 “위고비나 삭센다와 같은 비만 치료제의 경우 끊으면 다시 체중이 돌아오거나 일부 부작용이 심한데, 시간 제한 식사법을 병행하면 비만 치료제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