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생각비행 출판)는 저자 김화숙의 버킷리스트 1번의 결과물이다. 60대 목사 사모이자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60대 페미니스트의 당당한 이야기다.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에 이어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를 쓴 김화숙 작가. 간암을 자연치유로 극복했으며 웃음치유 모임인 웃음보따리 활동도 하고 있다.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에 이어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를 쓴 김화숙 작가. 간암을 자연치유로 극복했으며 웃음치유 모임인 웃음보따리 활동도 하고 있다.

저자 김화숙은 “예술가로 살 때 가장 행복한 60대 목사 사모”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이 책은 순종과 침묵을 강요하는 가부장적 위계질서로 점철된 기독교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가는 여성의 강한 의지를 담아낸 책이다.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선교 단체에서 자기를 버리고 낮추기를 강요당하며 익숙하게 살아온 환경을 벗어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2002 마흔의 나이에 마음을 따른 결정을 내렸다.

1982 대학 1학년 가을에 발을 들여놓은 사명에 붙들려 이리저리 쓸려 다니며 청춘을 보내고 자아도 자기도 잊고 과몰입 하며 헌신하던, 거대 종교 권력과 가부장적인 위계질서에 짓눌린, 기독교 선교 단체를 떠나기로 것이다. 환송회도, 감사 예배도, 어떠한 존엄도 없이 건조하고 조잡한 계산을 끝으로 20 선교 단체 생활을 청산했다.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 책 표지.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 책 표지.

새로운 후반전을 꿈꾸며 공부와 자기 탐색으로 하프 타임을 가졌다. 하프 타임은 전반전을 돌아보며 순진했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통해 과거의 일들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자신의 모습을 가슴 깊이 끌어안고 반전의 후반전을 계획한다.

2014년 간암 수술 후 ‘가만히 있으라’는 현대 의료 시스템을 버리고 자기 주도적 자연 치유의 길을 택했다. 단식과 자연식 등으로 B형 간염 항체를 얻어 몸을 바꾸고 삶을 바꿨다. 침묵을 깨고 글쓰기, 토론 진행, 강연, 4.16합창단 등 다양한 몸짓으로 활개 치는 작가요 활동가로 살고 있다.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를 펴냈고, ‘글로 모인 사이 2’와 ‘포기할 수 없는 약속’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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