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에게 외로움은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암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암 경험자보다 사망 위험이 67%나 높다는 것이다.

미국암학회(ACS)의 징쉬안 자오 연구원팀이 암 경험자 3447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와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8~2018년 ‘건강 및 은퇴 연구의 전국 대표 패널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암 경험자 3447명을 대상으로 UCLA 외로움 척도를 사용해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정도를 측정하고 2020년까지 생존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암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암 경험자보다 사망 위험이 67% 높은 것으로 해외 연구에서 밝혀졌다./게티이미지뱅크
외로움을 느끼는 암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암 경험자보다 사망 위험이 67% 높은 것으로 해외 연구에서 밝혀졌다./게티이미지뱅크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 Version 3)는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1~3점을 부여해 평가한다. 연구팀은 각 문항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하고 총점에 따라 참가자를 4개 그룹(외로움 낮음/없음, 가벼운 외로움, 중등도 외로움, 심한 외로움)으로 나눴다.

외로움 낮음/없음 그룹은 1402명(24.3%), 가벼운 외로움 1445명, 중등도 외로움 1418명, 심한 외로움 1543명 등으로 집계됐다. 추적 관찰 기간 중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이 적거나 없다고 보고한 암 경험자에 비해 외로움이 크다고 답한 암 경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고, 외로움이 심할수록 사망 위험은 커졌다.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낀 암경험자 그룹의 사망 위험은 외로움을 가장 적게 느낀 그룹에 비해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 연구원은 "자신이 고립돼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은 암 경험자들에게 가장 흔한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을 느끼는 암 경험자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 지역사회 지원, 소셜네트워크 개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