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골다공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항암치료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부작용이 골다공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환자는 뼈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유방암과 별 관계 없어 보이지만, 뼈와 유방암은 △암의 전이 △유방암 발병과 폐경 △항암치료 부작용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전이 확률이 높은 암. 흔히 뼈···림프절 등에 전이되는데, 진행성 유방암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뼈전이를 경험한다. 그래서 혹시 뼈로 전이되지는 않았는지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방암 발병 시기도 뼈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골형성에 도움을 주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 발병 시기는 주로 40~60대인데, 폐경기와 겹쳐서 뼈에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폐경 전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뼈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을 받은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보조항암치료를 진행한 후 5년간 골밀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1년 내 요추와 대퇴골의 골밀도가 다른 환자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감소했으며, 5년이 지나도 골손실 상태가 지속된다는 걸 확인했다.

조기 유방암에 해당하는 0기 환자를 제외하고는 유방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항암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종양상태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기도 하고, 유방암 치료약물인 타목시펜을 복용하거나, 난소억제주사제를 투여하거나, 이중 두 가지 요법을 병행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경우에 골밀도가 감소했다.

다만 항암치료 후에 타목시펜 같은 유방암 치료 약물을 추가로 복용한 환자는 항암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서는 골손실이 적었다. 이는 항암치료가 뼈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타목시펜 약물이 다소 완화시켜주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항암치료로 인한 골 감소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운동과 영양 섭취 등 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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