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8잔, 하루 평균 1잔 이상 술을 마시면 관상동맥심장병 발병 위험이 33~51% 높아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미국 카이저 퍼머넨테 노던 캘리포니아 연구팀이 이달 열리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구 결과다. 관상동맥심장병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심장 질환으로, 죽상경화나 혈전증으로 생긴다.

일주일에 8잔 이상 술을 마시는 여성은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이 33~5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일주일에 8잔 이상 술을 마시는 여성은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이 33~5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연구팀은 18~65세 여성 약 18만9000명과 남성 약 24만3000명 등 총 43만여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일주일 동안 음주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적음, 중간, 많음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술을 4잔 넘게 마신 남성과 3잔 넘게 마신 여성은 ‘폭음’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이 이를 토대로 건강 상태를 추적해보니 4년 후 관상동맥심장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3108명이었다. 연령, 신체활동, 흡연 등 기타 심혈관질환 요인을 고려해도 음주량이 많을수록 관상동맥심장병 발병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위험은 폭음을 한 사람에게서 가장 높았다.

음주와 관상동맥심장병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8잔 이상의 술을 마신다고 답한 여성은 ‘적음’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심장병 발병 위험이 45% 높았다.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폭음한 여성은 ‘중간’ 그룹보다 발병 위험이 68%나 더 높았다. 일주일에 8잔 이상 술을 마신 남성의 경우 해당 질환 발병 위험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젊은 나이에는 심장병 발병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젊을 때나 중년에도 과음이나 폭음을 하면 관상동맥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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