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면역항암제(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약물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는 수술 전에는 백금 기반 세포독성항암제와 함께 쓸 수 있고, 수술 후에는 단독으로 쓸 수 있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재발, 전이가 많다. 특히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을 해도 20~50%는 재발이나 전이가 된다. 병기에 따라 1B기에서 45%, 2기에서 62%, 3기에서 76%가 5년 내 재발한다. 따라서 선행 항암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미세 전이를 제거해 외과적 절제를 용이하게 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과 함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2기, 3A기 또는 3B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연구인 키노트-671(KEYNOTE-671)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를 수술 전 세포독성항암제(시스플라틴, 젬시타빈 또는 페메트렉시드) 와 함께 투여하고, 수술 후에는 단독 투여했더니 수술 전 ‘위약+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 수술 후 위약 단독요법보다 사망 위험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0.72 [95% CI, 0.56-0.93]; 단측검정 시p=0.00517)
전체생존기간(OS)과 무사건 생존기간(EFS) 등에서 위약을 쓴 그룹보다 한층 개선된 효과를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키트루다 치료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카테고리 1’으로 권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은 초기부터 보조 항암요법을 사용하는 게 재발, 전이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열쇠”라며 “키트루다에 대한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으로 국내 폐암 환자들의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