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물질 BR101801이 임상 1b상에서 완전 관해를 확인했다고 보령이 12일 밝혔다.
BR101801은 혈액암의 일종인 말초T세포림프종(PTCL)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이 물질은 이전에 진행된 1a상에서도 완전관해가 확인됐다.
이번 임상1b상 결과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19명 중 2명이 완전관해, 1명이 부분관해로 나타났다. 2021년 완료된 임상 1a상 결과(완전관해 1명, 부분관해 2명)를 포함해 총 19명의 임상 1상 유효 평가 환자 중 6명에게서 효능이 확인된 것이다.
핵심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5.6개월로, 기존 치료제(4개월 미만)보다 길었다. 환자의 생존기간과 상관관계가 높은 반응기간(DoR)은 효능이 확인된 6명 중 4명에게서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참여 환자 모두에게서 혈액암 치료의 주요 부작용인 혈액 독성 발생률이 낮았고 약물에 의한 사망은 없었다.
PTCL은 비호지킨성 림프종의 일환으로,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 가능성이 크다. 1차 표준치료인 CHOP 화학요법의 경우 68%의 재발·불응성을 보이는데다 생존 기간이 5.8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다. 2차 표준 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았다.
보령은 내년 1분기 중 임상 1상 최종결과 보고서를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중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