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가 지난 1일부터 2차치료 시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 환자 부담금은 약값의 5%로 정해졌다.
한국GSK는 7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보험급여 출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젬퍼리는 IgG4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불일치 복구결함 또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dMMR/MSI-H) 암종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면역항암제(PD-1 억제제)다. 세포독성 항암제(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에 재발되거나 진행이 계속되는dMMR/MSI-H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교수에 따르면, 2017년 1만7421명이었던 국내 자궁내막암 환자는 4년 동안 34% 증가해 2021년 2만3262명에 달했다. 대부분 조기에 진단돼 치료가 가능하지만 4명 중 1명은 재발성 또는 진행성으로 악화된다.
김 교수는 “진행성 또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재발 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이라며 “재발 환자에 대한 2차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데,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 같은 표준치료도 성적이 떨어지고 환자 삶의 질이 하락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dMMR/MSI-H 암종의 경우 PD-1 억제제를 쓸 경우 반응이 좋다”며 젬퍼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GSK 의학부 배민지 이사는 젬퍼리 주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배 이사에 따르면,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한 가넷(GARNET) 연구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7.6개월 동안 45.5%(95% CI, 37.1-54.0)의 객관적 반응률를 확인했다. 완전 반응(CR)을 보인 환자는 16.1%, 부분 반응(PR)을 보인 환자는 29.4%였으며,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 중 12개월, 24개월 시점에 치료 반응이 지속된 비율은 각각 93.2%, 83.7%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