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가 진행성 간암 치료제 ‘박스엔케이(Vax-NK)’ 임상 2a상에서 질병통제율 100%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Vax-NK는 환자의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이용한 자가유래 치료제이며, 임상2a는 Vax-NK와 HAIC(간동맥주입화학요법)의 병합치료 방식으로 진행됐다.
질병통제율이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비율인데, 이 비율이 100%를 기록했다는 의미는 Vax-NK 임상2a상에 참여한 환자들 모두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박셀바이오는 치료제를 투여한 간암 환자 16명 중 6명이 완전반응(치료 후 암세포가 관찰되지 않는 상태), 4명이 부분반응(암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 6명이 안정병변 상태(암 크기가 소폭 줄거나 성장을 멈춘 상태)를 나타내 질병통제율(DCR, Disease Control Rate) 100%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진행성 간암은 예후가 좋지 않으며 치료가 어렵다. 평균 생존율은 3~6개월이며, 5년 생존율이 3%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표준치료인 HAIC 단독요법의 효과는 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을 합친 비율(객관적 반응률)이 30% 내외이며,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는 이 비율이 10%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이번 임상2a상(Vax-NK와 HAIC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62.5%(16명 중 10명)로 나타났다.
치료제 투여 후 종양 진행까지 걸린 기간(TTP)의 중앙값은 16.3개월로, 기존 치료제보다 연장됐으며,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셀바이오는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오는 14일 임상 2a상 종료 후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결과를 보고하고, 임상 2b상 또는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