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경험자가 하루 30분 이상 걷거나 요가를 하면 신체의 피로도가 줄어 암세포 확산이나 암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3편의 연구 보고서는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는 요가가 암경험자의 염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 대학 연구진은 무작위대조군연구(RCT) 방식을 택해 2개월~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평균 56세의 암경험자 500여 명을 선정했다.

꾸준히 요가를 한 암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암경험자에 비해 염증 수치도 낮고 삶의 질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2023 ASCO에서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꾸준히 요가를 한 암경험자가 그렇지 않은 암경험자에 비해 염증 수치도 낮고 삶의 질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2023 ASCO에서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참여한 암경험자는 요가를 하는 그룹과 강의를 듣는 그룹으로 나뉘어 4주 동안 주 2, 매회 75분씩 활동에 참가하면서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에 비해 염증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요가가 암 생존자의 염증을 상당히 줄인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카렌 머스티안 박사는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고 동네에서 요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로체스터대학 의학센터는 요가가 신체 피로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도 발표했다. 60세 이상의 암경험자 17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였다. 이들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달 간 매주 2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건강 관련 강의를 들었는데, 요가 그룹이 피로감을 덜 느끼고 삶의 질을 잘 유지했다.

활동적인 암경함자가 활동적이지 않은 암경험자에 비해 사망률이 5분의1 정도 낮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브라질의 '인스티투토 데 메디시나 인테그랄'의 쥐레마 텔레스 드 올리비에라 리마 박사 연구팀이 브라질 암경혐자 26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을 걷는 '활동형' 암경험자와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정주형' 암경험자를 비교했으며, 180일 뒤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0%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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