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제1저자로 참여한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139건의 발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 중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44건,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연구과제로 채택된 연구가 5건 발표됐다.
박숙련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ASCO 임상과학 심포지엄에서 면역항암제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인 환자의 대변을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에게 이식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3명의 고형암(간암, 위암, 식도암) 환자에게 대변을 이식한 결과, 1명의 암 크기가 매우 감소하고 5명의 암 크기가 안정화돼 대변이식술의 임상적 효과 및 항암 면역 활성화 효과가 확인됐다. 박 교수는 “본 연구는 추후 고형암에서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임상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이성 담도암 치료 '젬시타빈+시스플라틴+키트루다' 3제요법 임상 결과
유창훈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수술이 불가한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추가됐을 때,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어떤지 평가분석한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젬시타빈+시스플라틴+키트루다’ 3제 요법과 ‘젬시타빈+시스플라틴+위약’을 비교한 3상 임상의 하위분석 연구 결과, 키트루다를 추가했을 때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은 위약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펨브롤리주맙 요법’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삶의 질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적고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펨브롤리주맙을 포함한 3제요법이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 표준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