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수많은 암치료제 임상연구가 발표될 예정인데,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ADC(Antibody Drug Conjugate,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ADC 치료제가 기존 항암제보다 나은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MSD(머크앤컴퍼니), 일본 다이이찌산쿄,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이 ADC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초록을 공개했으며, 자세한 연구 결과는 ASC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ADC 치료제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를 가진 치료제다. 항체를 이용해 종양에 있는 표적 항원을 조준해 항암제로 종양을 사멸하도록 한다. ‘암 잡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데, 기존 항암제보다 정확도를 키워 약효는 높이고 정상조직 손상 등 부작용을 줄였다.

'암 잡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를 가진 암 치료제다. 대표적인 ADC 치료제인 엔허투./캔서앤서 DB
'암 잡는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를 가진 암 치료제다. 대표적인 ADC 치료제인 엔허투./캔서앤서 DB

대표적인 ADC 치료제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 표적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엔허투는 작년 12월부터 국내에서 치료에 쓸 수 있게 허가를 받았는데, HER2를 표적으로 한 치료의 효과를 보지 못한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HER2 발현이 낮으면 효과가 떨어지던 면역항암제와 달리 낮은 HER2 발현 상태에서도 약효를 발휘한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ADC 후보물질 '다포토나맙·데룩스테칸' 임상1b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TROP2 단백질은 비소세포페암 외에도 유방암, 방광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서 과발현한다.

2023 ASCO 로고.
2023 ASCO 로고.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허가를 받은 미국 길리어드의 TROP2 표적 ADC 치료제 '트로델비'(성분 사시투주맙·고비테칸)는 중국에서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중국 듀알리티바이오로직스와 ADC 약물 후보 2개를 대상으로 17000만달러(2243억원) 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202212월 중국 켈룬바이오테크로부터 전임상단계 ADC 치료제 후보물질 7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도입한 후보 중 하나인 'SKB264' 또한 비소세포폐암에서 과발현되는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SKB264'벨로테칸'이라는 항암 화학약물과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를 결합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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