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은 과거 노년의 질병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요즘엔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 그런데 ‘60~69세, 500만원 이상,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신미승(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국내협력이사가 5월 27일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 6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6th APCMS CONGRESS)’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사증후군에 대한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1,000명(만 20세~69세 대상자, 평균 연령: 45.7 세, 표준편차 13.2 세)이고, 95% 신뢰구간, 오차범위 ±3.1% 수준이다.

자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자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이번 조사 결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알고 있다”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60~69세에서 “알고 있다”가 84.0% (매우 잘 알고 있다 6.0%, 잘 알고 있다 20.0%, 조금 알고 있다 58.0%)로 높게 나타났다. 

총 가계소득별로 ‘500만원 이상’ 에서 “알고 있다”가 79.4% (매우 잘 알고 있다 5.7%, 잘 알고 있다 20.6%, 조금 알고 있다 53.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알고 있다”가 78.3%로 질환이 없는 경우(64.7%) 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알고 있다”(80.0%)가 가족력이 없는 경우(68.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을 병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6.6%는 “병이 맞다”, 14.8%는 “병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총 가계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에서는 ‘복부비만’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타 가계소득에서는 ‘협심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음주를 하지 않는 경우 ‘협심증’(39.3%), ‘복부비만’(29.5%), ‘고혈압’(11.3%)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 ‘협심증’(39.8%), ‘고혈압’(11.3%) 응답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인 사람에게 칼로리 섭취 감량을 위한 식사 조절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84.7%는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14.5%는 “잘 모르겠다”, 0.8%는 “전혀 필요없다”라고 응답했다. 

'대사증후군인 사람에게 운동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89.9%는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9.9%는 “잘모르겠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0.2%)도 있었다. '향후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6.3%는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가 0.3%, “잘 모르겠다”는 13.4%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은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혈압을 주기적으로 잰다(33.9%), 숙면을 취한다(33.5%), 저염식을 한다(33.1%), 의사를 주기적으로 만난다(28.0%), 비타민을 복용한다(24.4%), 건강보조식품을 먹는다(1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29%는 대사증후군을 “모른다”고 응답한 반면, 20.8%는 대사증후군을 “잘 안다”고 응답했다. 대사증후군을 잘 안다고 응답한 군이 대사증후군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칼로리 섭취 조절, 운동, 체중 조절, 금연, 진료의 필요성 등)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미승 이사는 “영향을 주는 인자들을 조정한 후, 젊은 연령, 저학력, 저소득이 대사증후군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독립적인 상관 관계를 보였다”면서 "대사증후군에 대한 공공교육과 인지도 향상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특히 젊은층 대상의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은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석회성 판막질환, 심방세동, 뇌졸중의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치매, 암, 지방간 등의 위험인자.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7년 21.6%에서 2018년 22.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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