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질병청)이 매년 표본을 정해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내일(5월 16일)부터 전국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15일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58개 보건소는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 대상 건강행태, 만성질환, 사고, 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등을 담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16일부터 7월31일까지 실시한다.
2008년부터 매년 이뤄지는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 주민의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예방 접종 여부 등을 조사한다. 조사는 19개 영역, 138개 전국공통문항으로 실시되며 결과는 지역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질병청은 각 지자체가 최근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조사 시작 시기를 당초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3개월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는 12월 중 발표한다. 지금까지는 조사 결과가 다음해에 발표됐기 때문에 각 지자체는 2년 전 조사자료를 참고해야 했다.
조사는 방문 면접조사로 이뤄진다. 보건소 소속의 전문 조사원이 표본으로 선정된 조사 가구를 방문해 태블릿 PC 내 전자조사표를 이용해 조사대상자와 1대1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각 시·군·구별로 평균 900명 규모로 표본을 추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해 수집된 모든 자료는 우리 지역의 맞춤형 건강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자료"라며 "조사자료에 대해서는 통계법에 의해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므로 조사원이 방문했을 때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