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등 적색 과일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가 인간의 장내 유익균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사과 등 적색 과일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가 인간의 장내 유익균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맛과 향이 좋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과일,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이왕 사과를 먹는다면 붉은색 사과를 골라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사과 등 적색 과일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를 연구해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세계적 학술저널 ‘영양(Nutrients)’에 게재했고, 이를 최근 미국의 뉴스메디컬 등 건강매체들이 보도했다. 

빨간 사과에 더 많은 영양성분이 있어 장내미생물환경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건강매체 'News Medical'.
빨간 사과에 더 많은 영양성분이 있어 장내미생물환경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건강매체 'News Medical'.

연구팀은 사과 등 적색 과일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가 인간의 장내 미생물과 염증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로 식물의 색소 성분이다.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이전 동물실험에서 플라보노이드는 염증성 장질환 및 뇌행성 질환, 암을 예방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면역력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특별한 질환 및 흡연 습관이 없으며 약물과 건강보조제를 섭취하지 않는 25명의 성인에게 2주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붉은색 사과와 그렇지 않은 사과의 과육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배설물을 통해 장내미생물환경을, 혈액을 통해 폴리페놀 수치를 확인했다.

그 결과 붉은색 사과를 섭취한 참가자에서 유해균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다양한 유익균들이 증가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Ig) 작용도 개선되었다. 

연구팀은 “흰색 사과를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붉은색 사과에서 건강상의 이점이 뚜렷했다”며 “다만, 면역 유전자와의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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