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스컴을 달구는 충격적인 보도 한 가지. 지구 전체의 98% 정도의 지역이 대기 오염 상황에 처해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0.18%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의 0.001%만이 그곳에 살고 있다는 것. 게다가 한국은 가장 심각하게 초미세먼지의 위협을 받는 몇 나라에 꼽히는 실정이다.
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매일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이 계속된다. 호흡기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지만, 그렇게 때문에 입자가 작아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폐질환 등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대기오염은 예방이 최고지만, 워낙 거대한 국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개인적으로 피하는 것이 당장 필요한 일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체내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고 호흡기를 강하게 하는 식품들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원장 등 전문가의 견해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돕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식품들을 소개한다.
▶미역 =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 미역에 든 다당류인 알긴산은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고, 베타카로틴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 침투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미역은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오래 데치면 알긴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니, 살짝만 데치는 것이 좋다.
▶도라지 =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의 통증 완화에도 효능이 있으며,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의 점액 분비물을 크게 늘려 몸속으로 오염물질이 적게 들어가도록 도와준다. 도라지에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도 들어있어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나리 = 요즘이 제철인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해소를 돕는 채소다. 체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로도 꼽히고 있으며, 중금속과 노폐물 해독을 돕는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와도 궁합이 좋다. 숯불구이를 할 때 고기와 함께 미나리를 먹으면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 = 생강은 염증 완화, 소화 작용, 신진대사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식품. 생강의 맵싸한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각종 병원성 균의 살균작용을 돕는다.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데, 생강을 차로 마시면 수분 섭취를 더해 더욱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마늘 = 알리신이 풍부한 음식이며, 삼림욕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수은 등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브로콜리 =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은 항염증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다. 나쁜 대기의 질로 악화될 수 있는 천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브로콜리 역시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배 = 호흡기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과일로 꼽히는 배. 배는 예로부터 기침, 천식 등에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하며, 가래와 기침 등으로 불편한 호흡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폐, 기관지 건강에 좋은 케르세틴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오염물질의 몸속 유입을 막는 작용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