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하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 위험을 현저히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 unsplash
채식을 하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 위험을 현저히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 unsplash

다양한 건강효과를 갖고 있는 채식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통합 보건센터 임상연구원 비비안 류 연구팀이 전립선암 환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 중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암 진행 위험이 52%, 암 재발 위험이 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연령이나 암의 중증도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2월 16~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 종양학 학회(ASCO) '비뇨생식기암 학술회의(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항염증 성분이 많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성 식품은 고온에서 조리할 때 전립선암에 특히 나쁜 호르몬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eterocyclic amines)이 생성되는데 채식을 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연구결과를 접한 미국의 전문가들은 채식 자체가 전립선암 예후를 개선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채식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고 면역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모든 암의 진행이 둔화할 수는 있는데다, 채식하는 사람은 운동을 자주 하는 등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식하는 환자는 다른 환자보다 항암 치료를 잘 견뎌내면서 완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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