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나 흡연은 췌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복통과 황달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췌장암 검진을 받아야 치료하기 어려운 췌장암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unsplash
비만이나 흡연은 췌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복통과 황달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췌장암 검진을 받아야 치료하기 어려운 췌장암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unsplash

100여 종에 이르는 암이 있고, 많은 암들이 이제는 성공적으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췌장암은 여전히 진단도 치료도 어려운 암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암협회(ACS)는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췌장은 몸 속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초기 종양은 일상적인 신체 검사 중에 의료 제공자들이 보거나 느낄 수 없다. 사람들은 보통 암이 매우 커지거나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다."

ACS는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 내분비암인지 외분비암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각각 뚜렷한 위험 요인과 원인을 가지고 있고, 다른 징후와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검사로 진단되고, 다른 방식으로 치료되며, 다른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각종 통계는 암울하지만, 희망은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췌장암에 대해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대부분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매우 일찍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기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 정도는 치료 후에 완치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건강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은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췌장암의 조기 증상과 진단법 등을 소개한 미국의 건강매체 'Eat This Not That'.
췌장암의 조기 증상과 진단법 등을 소개한 미국의 건강매체 'Eat This Not That'.

▶췌장암과 우울증의 연관성 = 췌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을 쉽게 느낀다는 연구가 여럿있다. 아직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임상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연구원들은 이것이 환자에게 상당한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적절한 영양 섭취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갑자기 심각한 진단을 받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자신의 정신적 행복을 보호하기 위해, 췌장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그들이 경험하는 우울증의 징후에 대해 확실히 밝히고 의사의 도움을 받거나 적절한 정서적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과 나쁜 식습관이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 ACS는 흡연이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단언한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약 두 배 높다. 췌장암의 약 25%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담배 흡연과 무연 담배 제품의 사용 또한 위험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담배를 끊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기 시작한다.

또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췌장암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데도 중요하다. ASC는 "과체중(비만)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다. 비만인 사람들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20% 더 높다. 성인이 되어서 살이 찌는 것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허리 둘레에 지나치게 굵어지면 과체중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췌장암의 5가지 징후와 진단 = 췌장암은 심각한 질병이며, 초기에 징후를 인식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췌장암의 조기 경고 징후로는 △복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요통,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황달(피부나 눈의 노랗게 변함), △식욕 감퇴, △설사나 스테이터레아(지방변)와 같은 소화기 문제, △허약하거나 피로, 혈전, 메스꺼움, 구토 등이 포함될 수 있다. 

2주 이상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췌장암이 어떤 경우에는 진단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은 다른 질병과 상태와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은 의사를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에서 나온다. 췌장암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영상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의 조합을 포함한다.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영상 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캔과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을 포함한다. 이러한 검사는 췌장의 상세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암일 수 있는 이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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