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일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 환경을 개선한 최초이자 유일한 HER2 표적 ADC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 라선영 교수가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의 치료제 개발 현황과 HER2 표적 치료제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표적치료제 엔허투.
지난해 9월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표적치료제 엔허투.

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를 차지하는 암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인구 10만명당 위암 발병률이 미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위암은 5년 생존율이 초기에 진단될 경우 97%이지만, 국소 진행성의 경우 62.1%, 원격 전이 상태일 경우 6.4%로 예후가 좋지 않다.

라 교수는 “위암은 복잡한 발병기전, 종양내 이질성, 환자들 사이에서의 이질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표적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았다”며 “전체 위암 환자의 약 12~15% 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위암의 3차치료제로 엔허투가 허가받은 것은 위암 치료에 큰 전환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의 치료제 개발 현황 및 10여 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HER2 표적 치료제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국다이이찌산쿄 제공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위암의 치료제 개발 현황 및 10여 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HER2 표적 치료제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국다이이찌산쿄 제공

이전에 2회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인 DESTINY-Gastric01 에서, 엔허투 치료 그룹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1%로, 대조 그룹(이리노테칸 또는 파클리탁셀 치료 그룹)의 14%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01).

또 엔허투 그룹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5개월(95% CI, 9.6-14.3)로, 대조 그룹의 8.4개월(95% CI, 6.9-10.7) 대비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HR: 0.59, 95% CI, 0.39-0.88, p=0.01). 그 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에서도 개선을 보여줬다.

라 교수는 "엔허투는 트라스트주맙 치료 후 진행된 위암에서, 1년이 넘는 전체 생존기간을 증명한 최초이자 유일한HER2 표적치료제”라고 밝혔다. 라 교수는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도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며 “3차 이상의 치료를 받는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경우, 환자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환자들이 급여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였다.

엔허투는 지난해 9월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건강보험 급여 신청을 완료했으며,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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