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하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실제 암 치료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의료기술의 발전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루닛은 1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완성한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전 세계 시장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루닛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암 치료 제품으로,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루닛은 밝혔다.

‘가던트360 티슈넥스트’에는 루닛의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의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PD-L1의 발현 정도에 따라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면역항암제는 이미 나와 있다.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암을 진단하고 치료효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PD-L1 기반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테스트한 결과 대상 환자의 PD-L1 검출률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과 함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를 개발한 가던트헬스는 전 세계 7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업 중이며, 특히 미국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80% 이상이 가던트헬스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공동대표는 “루닛 스코프 PD-L1은 이미 비소세포폐암 테스트에서 탁월한 PD-L1 검출 능력을 입증하며, 암 환자의 치료 결정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전문의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