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과 폭설로 길이  미끄러운 요즘, 넘어져 다치는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캔서앤서DB
혹한과 폭설로 길이 미끄러운 요즘, 넘어져 다치는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캔서앤서DB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리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끄러운 빙판길로 인한 낙상(落傷)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경우, 낙상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상당수의 노인 낙상사고는 겨울철에 일어난다. 노인은 물론, 5060 중년여성들도 골밀도가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에 걸려있기 쉽기 때문이다. 

낙상사고가 생기면 손상되는 부위는 주로 손목, 대퇴부, 척추 등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으니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넘어질 때 손을 짚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손목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낙상사고는 추락사고와 함께 응급실에 온 손상 환자 중 3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발생장소도 집과 거주시설을 제외하면 도로 등 교통지역이 가장 많다. 

낙상에 의한 손상 양상에서 골절이 약 75%, 그 뒤를 이어 내부기관 손상(10.8%), 염좌 및 긴장(5%), 타박상(4.5%) 등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낙상을 겪은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진다는 뜻.

특히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질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부위 골절은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욕창 발생 우려와 폐렴과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과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어 여러 모로 치료와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 일상회복도 더디고, 삶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 

낙상사고를 피하려면, 낙상 유발환경을 제거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에는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는 피하고, 등산화처럼 미끄럼이 방지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눈길과 빙판길은 피하거나 부득이할 경우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야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상체를 조금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걷는 것도 비상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몸이 움츠러든 추운 겨울,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지기 쉽고,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면서 "낙상의 일차 부상도 문제지만, 다양한 합병증과 사회적 정신적 기능저하로 인한 삶의 질 하락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낙상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혹시라도 낙상 부상을 당하면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집에서 대충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주변의 병의원을 찾아 전문적 진단을 받는 것이 장기적인 손상을 피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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