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피부암인 흑색종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뼈 건강과 체내 칼슘 농도 조절에 관여한다. 비타민D는 또한 세포 증식, 분화, 세포 자살(apoptosis) 등에도 관여한다. 이로 인해 최근 비타민D와 암 사이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핀란드의 동핀란드 대학 연구팀의 이같은 '비타민D 보충제와 흑색종 사이의 상관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가 ‘흑색종 연구(Melanoma Research)’에 최근 실렸다.
연구팀은 21~79세 성인 49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병 사이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또한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혈청 칼시디올(carcidiol)이나 25-하이드록시-비타민D3(25-hydroxy-vitamin D3)와 같은 비타민D 체내 저장형의 농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집단, 가끔 복용하는 집단,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집단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혈청 칼시디올 농도는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집단에서 가장 높았고,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집단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비타민D 보충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집단에서 흑색종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산화적 스트레스와 DNA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암의 발생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타민D가 T세포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해 T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으면 자연적으로 합성되나,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흑색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